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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난 물고기-이찬혁 1. 싱어송라이터인 저자의 군대생활 혹은 작곡 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어엿한 소설 형식이라 당황했다. 2. 바다인지 고래인지 내면의 음악적 감수성인지 모호하지만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노래하는 그의 이야기. 이야기를 풀어가는 문체나 표현이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책을 읽었는데 화면 하나하나의 색채가 꽃을 피우는 듯 했다. 표지의 푸른색 덕분에 전체적인 이미지가 깊은 바다에 빠진듯 침잠되는 것 같았다. 3. 예술적 감수성은 없어서 예술가의 발상은 잘 이해가 안됐지만 한권의 그림을 보는듯해서 즐거웠다. 더보기
돈공부를 처음이라-김종봉,제갈현열 1. 투자관련 개론?에 가까운 입문서 투자방법보단 저자 나름의 투자 원칙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2. 단계별로 기준 잉여자금액을 정해놓고 적금(씨드머니 만들기, 투자공부)-투자 연습(참고도서 3권 따라하기, 100만원 투자연습)-투자 실전 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3. 고정소득이 낮은 나의 경우 저금으로만 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투자 관련 책을 구매해봤지만 이 책만으로는 역시 많은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다. 책 전체 주제인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의 수익을 원해야 한다는 정론을 받아들이고 차차 공부 해나가야겠다. 더보기
역사의 쓸모-최태성 1.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빗대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운다.' 역사는 고리타분한 옛것, 소위 한물 간 소재라거나 학습용으로 달달 암기했거나, 그냥 소설을 읽듯 이런 일이 있었다고 술술 넘기며 다뤄왔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선 한 번 더 생각해볼 것 같다. ''인간은 어리석고 실수를 반복하지''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인간은 관습적 동물로 몇백년전의 사건과 현재 일어나는 사건의 유사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책에서 다룬 나혜석의 일생을 보며 현재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씁쓸해졌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닥쳐올때, 과거(역사)를 보면서 미래에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 것인가 알수 있다고 생각한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역사는 진일보하고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있.. 더보기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김영하 1. 김영하 단편소선 모음집. 작가 특유의 명료한 문체가 소설을 읽기 쉽게 해줬다. 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만 봐도 작가의 표현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작가가 남성인데다가 오래 전에 쓰인 글이라 그런가 남성중심적이고 원초적인 얘기가 자주 나왔다. 페미니즘과 성감수성이 부쩍 중요해진 요즘은 잘 안쓰는 표현도 많고... 3. 별개로 글감은 평범함 속에서 독특한 사고가 돋보이는 것 같아서 좋았다. 더보기
90년생이 온다-임홍택 1. 90년대생이 주소비자, 주생산자 반열에 들어서기 시작한 현재 기성세대의 눈으로 바라보는(혹은 나름 관찰한) 책. 우리가 흔히 '꼰대'라고 부르는 세대가 '요즘 젊은이'를 이해하려면 한번 읽어보기 괜찮은 듯하다. 90년대생의 특징을 '간단', '재미', '정직'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집단으로 보고, 그들이 직원이나 소비자가 되었을때의 성향을 분석한 책이다. 2.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정확히는 폰을 통한) 보이는 젊은이들의 의사표현에 얼추 잘 맞는 분석이라고 본다. 요즘 애들이 기성세대의 근면, 성실, 인내라는 장점이 부족하다고 혀를 찰 것이 아니라 자라온 성장배경이 달랐음을, 그로인해 앞으로 내가(혹은 기성세대가) 살아갈 사회가 달라질 것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더보기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1. 2019.6.~9. 총 3개월에 걸쳐 읽은 책. 내용 자체는 흥미롭고 문체도 논리적이고 명료했지만 양이 방대해서 시간이 걸렸다. 2. 사피엔스 출현시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 진화의 역사와 의의를 집대성한 책. 크게 네안데르탈인의 멸망(사피엔스의 집권)-농업혁명-제국주의-산업혁명-현대에 이르는 큰 줄기를 다루고, 그에 따른 역사, 정치, 사회, 종교, 경제적 의의에 대해 짚어 가고 있다. 3.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한번에 읽을 수는 없고 여러번 회독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내년 이맘때 한번 더 읽어 볼 생각 4. 단순히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가 아니라, 집필력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함. 유발 하라리는 천재인듯 더보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 1. 지인이 별로라고 해서 안봤던 책인데, 동생의 지인이 심리상담을 하는 중 읽고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읽어봤다. 2. 사람마다 평균값에 차이는 있겠지만, 살면서 우울함이나 무기력함이 잔잔히 스미는 때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우울감을 경계하는 편인데 낮은 자존감 혹은 자의식 과잉 때문에 힘들때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책 내용에 공감이 됐다. 3. 저자의 심리상담 내용을 녹취하여 저술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확실히 본인 심리에 대한 상담이나 공부를 많이 한 테가 났다. 비교적 최근 읽은 심리 도서에서 모든 상태를 다 정의하려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다고 했는데 상반된 상황이지만 저자는 나름 잘 적응해가는 것 같았다. 나 역시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아는 것이 마음가짐에 더 도움이 되기도 했었다. 4. 후.. 더보기
진이,지니-정유정 1. 띠지의 멘트처럼 따스하고, 다정하고, 뭉클한 내용. 2. 영혼 교환 소재는 흔하지만, 보노보와 몸이 바뀐(?) 소재는 기발했다. 3. 심심할때 가벼운 읽으면 좋은 책 더보기